작성일 : 10-01-0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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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로펌은 지금] 법무법인 한중 - 중국법률시장 겨냥… 국내 대표적 중국진출 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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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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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로펌은 지금] 법무법인 한중
중국법률시장 겨냥… 국내 대표적 '중국진출' 집합
법무법인 한중은 중국 법률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진 로펌이다. 국내기업의 중국진출이 급증추세를 보이자 중국시장을 위해 지난 98년 설립된 로펌 명칭이 \'한중(韓中)이다.
중국진출을 하고 있는 여러 로펌들 중에서도 한중은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방부 검찰부장 출신인 홍순기 대표변호사, 검찰출신인 이만수 변호사, 판사 출신인 이승량, 강동근 변호사가 창립 멤버다.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에서 2002년 뒤 늦게 합류한 전병식 대표변호사는 홍 대표, 이 변호사와는 용산고 동기이다.
이만수 변호사는 의정부지청 검사로 재직하다 90년 변호사 개업한 뒤 95년 중국으로 건너가 공부를 하고 돌아온 국내의 대표적‘중국통 변호사’로 통한다. 중국 정법대학에서 방문학자로 있으면서 외자유치제도를 연구했다. 2002년 베이징 도화율사사무소 내에 한국업무소를 차려 한중의 중국진출 최일선을 지휘했고, 2004년에는 엠케이차이나컨설팅이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 중국에서의 컨설팅 업무를 주도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단순한 법률자문의 영역을 넘어서 실질적인 비즈니스에도 관여하는 등 다양한 현장 경험이 강점이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팬택이 중국에 설립한 합자회사와 한국계 휴대전화 부품 제조업체 사이의 관세문제, 사업성 등 컨설팅을 제공했고, ‘베지밀’을 생산하는 정식품의 중국 진출을 위한 입지, 경쟁업체 상황, 법률규제 등을 꼼꼼히 분석하고, 브랜드 네이밍 작업까지 맡았다.
또 한국관광공사가 베이징 소재 건물을 매입할 때 대상 건물의 법적하자 여부에 대한 자문 및 감정평가를 수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인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 센터가 선정하는 중국진출 기업지원서비스 법률부문에 선정됐다.
한중은 중국진출과 현지화 전략을 더욱 강화키 위해 지난 2월 연세대학교 중국법센터와 △법률자료의 상호교환 △법률제도에 대한 공동조사 및 연구 △국제학술세미나의 개최 △학자와 실무가 상호교류 등 연구협력협정을 체결했다.
또한 한중은 현재 이 변호사가 100%의 개인출자로 이뤄진 엠케이차이나컨설팅을 로펌차원에서 지원해 규모를 키우고 내실화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한중은 법률시장 개방에 대해서도 “외국 로펌이 국내에 진출할 경우 영국과 미국 관련 시장은 위축되겠지만 중국과 동남아쪽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중에는 송정호 전 법무부장관과 이문재 전 대전지검 차장검사, 이희석 전 국방부 군사법원장 등이 합류해 14명의 파트너 변호사와 3명의 소속변호사 등 17명의 변호사가 일하고 있다. 법원과 검찰, 군법무관, 사법연수원 출신을 고르게 충원하고 있는게 특징이다.
◇EU·동남아 법률시장 진출= 한중은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하기 위한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시장을 중국에서 유럽연합(EU)쪽으로도 확대하고 있다. 조만간 특허·행정·기업자문 등 전문변호사를 10여명 영입할 계획이다. 2004년 합류한 이호선 변호사는 금융과 부동산 분야 전문가로 영국유학 당시 EU 비즈니스와 국제통상법을 전공했다. 최근 \'유럽연합의 법과 제도\'를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유럽진출 기업에 대한 컨설팅 업무를 주관하고 있는데 유럽연합의 경제적 통합의 가속화에 따라 신규 유럽연합 회원국인 동유럽 등의 투자 및 시장관련 법률서비스의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에스크로 제도’를 깊이 연구해 이 분야 전문성도 인정받고 있다. 에스크로는 기업이나 개인이 서로에 대한 신뢰 없이 거래를 하려할 때 공신력 있는 제3자가 거래대금과 물권에 대한 권리를 맡아 사고를 예방하는 제도다. 2005년 11월 이 변호사가 중재했던 북한산 모래 수입건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당시 국내 중견 A해운회사가 두만강 하구에서 연간 30만톤 가량의 모래를 채취하기 위해 현지에 굴착선 등 각종 장비를 투입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동안 대북사업 피해사례 및 사기사건이 많은 상황이어서 국내 골재공급업체들은 모래의 질과 단가가 충분히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섣불리 직접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중이 국내 골재공급업체들로부터 대금을 수령한 뒤 골재채취 회사에 연락을 취해 모래반입을 유도했다. 울산항에 모래가 반입된 것을 확인한 후 대금지급이 이뤄짐으로써 거래 당사자들 간의 불신을 해소하고 사업을 성사시킨 것이다.
◇기업법무팀 활성화= 한중은 기업법무팀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현장의 의뢰인들을 찾아가고, 고문업체 및 일반기업의 법률관련 종사자들을 상대로 주기적인 법률위험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자체적으로 법률위험관리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하여 분쟁의 사전예방 기능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기업은 본질적으로 불확실성과 위험을 안고 있는데, \'불확실성\'이라는 시장적 요소가 경영자의 극복대상이라면, 위험은 상당부분 사전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그 중에서도 법률위험은 법률전문가의 조력으로 경감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한중은 사후적인 법률자문이 아닌 사전적 자문에 집중하고 있다.
한중은 또한 기업법률 자문에서 법률적 역할은 이윤을 창출한다는 기업의 최종목표를 달성하는 중요한 요소들 중의 하나로서 법률문제만을 따로 놓고 보지 않는다. 기업의 이윤창출 내지 손실회피의 기회라는 측면에서 현장감 있고 입체적인 접근을 위해 파트너 변호사들이 기업가들의 모임에 적극적으로 가입해 활동하면서 법률 외적인 요인에 대한 현장감각을 키우고 있다.
윤상원 기자 news8@la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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